프로그래머스에서 이번에 코딩역량인증 시험을 새로 시행한다.
시험은 코딩필수역량인증시험 (PCCE) 과 코딩전문역량인증시험 (PCCP) 두가지로 나뉘는데,
나는 SW 전공자와 중상급 개발자를 위한 PCCP 시험을 치게 되었다.
시험 정보
PCCP 시험은 정기시험으로 약 1달마다 시험이 있다.
시험은 2시간동안 비대면으로 치뤄지고, 4문제가 출제된다.
언어는 Python, Java, Java Script, C++ 4가지 중 편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접수비는 4만원인데, 나는 출시 이벤트로 3만원에 치를 수 있었다.
시험 통과 점수는 400점 이상부터이고, 만점은 1000점이다.
그리고 점수에 따라 다른 등급(Lv.)을 부여받는다.
PCCP 시험의 유효기간은 2년으로 짧은 편이다.
그외 PCCP 시험의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전 유의 사항
시험 전 아래 준비물이 필요하다.
- 신분 확인용 규정 신분증
- 필기구와 A4 용지 (필기할 필요가 없다면 없어도 가능)
시험 1시간 전부터 입실가능하다. 입실하여 아래 사항들을 세팅해야 한다.
- 노트북 웹캠과 마이크가 켜져있어야 한다. 또한 시험 페이지를 화면 공유해야 한다.
- 시험 페이지 외 다른 페이지는 모두 종료해야 한다.
- 외부 IDE나 레퍼런스를 할 문서는 이용할 수 없다.
- 휴대폰에 모니토 앱을 다운받아 다음 사항을 완료해야 한다.
- 규정 신분증 업로드
- 휴대폰의 전면 카메라 켜기
시험 10분 전에 세팅이 잘 되었는지 관리자 분께 메시지가 온다. 크게 다음 3가지를 요청한다.
- 웹캠을 정면으로 응시하여 규정 신분증과 응시자가 일치하는지 확인
- 휴대폰으로 주변 환경을 360도 비추어서 응시에 적절한 환경인지 확인
- 필기할 A4용지의 앞뒷면을 휴대폰으로 비추어서 양면이 빈 A4 용지가 맞는지 확인
더 자세한 수험자 가이드는 여기서 확인하자.
시험 환경 & 문제 후기
시험 환경은 프로그래머스의 스킬체크 환경과 유사하다.
하지만 테스트 케이스 결과는 출력 가능하지만, 평가 결과는 알려주지 않는다.
내가 푼 문제가 모든 평가 케이스들을 통과하는지, 효율성 테스트를 만족하는지 알 수 없다.
즉, 예외케이스나 코드 효율성에 대해 바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고뇌해서 코딩을 해야한다.
문제는 여러가지 중고급 알고리즘들에 대해서 익숙한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수준은 프로그래머스 Level 2 ~ 3 문제쯤으로 느껴졌다.
사실 나는 알고리즘을 학부 때 한학기 공부한게 다인데,
졸업한지 오래되어 요즘은 알고리즘 이름을 인지하고 풀기보다는 익숙한 느낌으로 푼다.
그래서 정확히 어떤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험 결과
시험 결과는 시험 종료 시간 후 30분 내에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시험 종료 시간에 바로 결과 확인이 가능했다.
점수를 보니, 4 문제 모두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감점돼 있었다.
감점된 이유들이 궁금했지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 아쉬웠다.
(효율성 문제인지, 예외 케이스가 존재하는지 등을 알 수 없다 ㅜㅜ.)
결국 최고 등급을 받기를 기대했으나, 등급은 Lv. 3을 받게 되었다.
그래도 Lv 2 이하였으면 부끄러워서 글 못썼을거 같은데... Lv. 3이라 블로그에 후기를 쓴다 ㅋㅋㅋ
참고로 성적표상에 나와있는 점수대별 Lv.은 PCCE 기준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실제 PCCP 점수대별 Lv. 분류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2022. 09. 19 수정> 이 오류는 현재 수정되었다. 현재는 성적표 상에 정상적으로 점수대에 따른 lv이 출력 된다.
시험 후기
시험을 풀고나서 느낀 점은 시험 시간에 따른 문제 난이도가 적절히 배분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 퀄리티도 좋았는데, 웹상에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 직접 출제한 문제들이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더 재밌게 풀 수 있었다.
한편, 아쉬운 점은 시험이 과하게 엄격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하게 엄격하다고 느낀 부분들은 아래 포인트들이다.
- 시험 시작 20분 전 부터 자리를 벗어나면 안된다.
- 시험 시작 전부터 자리를 왜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 휴대폰 카메라, 웹캠 모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고정된 화면을 비추고 있어야 한다.
- 휴대폰 카메라는 거치대가 없는 경우, 시험을 보기 어렵겠단 생각이 들었다.
- 종이는 무조건 A4용지 하나만 사용가능하며, 양면 모두 깨끗해야한다.
- 나는 B4 용지나 이면지는 존재했는데, 모두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 A4보다 작은 B4용지가 왜 사용이 불가능한건지 모르겠다.. 사실 이면지 쓰지 말라는거도 이해가 안된다...
- 화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안된다. 나 같은 경우는 코딩할 때 몸을 많이 움직이는 편인데, 화면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바로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 내 모습이 화면에서 없어진게 아니고, 등을 조금 뒤로 기댔을 뿐인데, 바로 경고메시지를 받았다.
- 시험 시간동안 화장실을 가면 안된다. 나는 긴장하면 자주 화장실을 가는 편인데, 시험 시간이 길어서 많이 곤란했다....
- 시험 시간 중에는 음료를 마시거나 간식을 먹는게 금지된다. 시험 시작 전 컵을 치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물론 시험이고, 비대면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진행할 필요는 있다고 보이나, 요즘 개발자들이 지향하는 자유로움과는 거리가 있어 아쉬웠다.
조금은 더 자유도 있는 시험이 된다면 프로그래머의 역량을 체크하기 좋은 시험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