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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그냥하Jo. 2024. 5. 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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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잘 쓰여진 이기적 유전자. 하지만 임팩트와 주장의 논거는 아쉬웠다.

별점: 

니컬라 라이하니, 협력의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 대학생 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책이었다.

생명체의 모든 활동과 번식, 삶의 방식이 결국 몸 속의 유전자의 번영을 위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당시 경제학을 전공하던 나는, 한참 인간의 행동 방식과 생각에 호기심이 많았던 때라 책 내용이 더 뇌리에 남았던거 같다.

유전자 관점으로는 징기스칸이 가장 성공한 인물이라는 말에도 크게 공감을 하던 시기가 있었고 다산을 해야겠다(?) 란 다짐도 했었다 ㅋㅋㅋ

 

협력의 유전자는 이기적 유전자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추천한 책이라 더 기대를 안고 읽었던 책이다.

특히 이기적 유전자 책 말미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냐, 책 내용대로 유전자 관점으로 이기적으로 살아야되냐란 질문에 알 수 없다, 태어났으니 어쨌든 살아야지.. 라는 느낌으로 끝나버린 것에 대한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있었다.

 

책 내용 자체는 이기적 유전자 때보다 훨씬 읽기 쉽고 다양한 사례들도 제시돼 있었다.

책 초기 내용들은 이기적 유전자 때와 같이 생명체들의 활동과 번식은 그들 환경에서 유전자를 퍼뜨리기에 가장 최적화된 방식으로 진화한 결과라고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저자의 연구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증 사례를 토대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이야기들이 더 와닿고 이해하기 쉬웠다고 생각된다.

 

다만 후반부는 인간이 왜 협력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살아가야 되는지를 풀어내는데, 그 논리가 빈약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앞에서는 유전자 관점에서 다양한 생명체들이 왜 협력을 하거나 번식 경쟁에서 누군가 희생을 하는지에 대해 잘 풀어내 설명했지만, 주제인 인간의 협력에 대해서는 유전자적 관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내가 느끼기엔 협력이 좋은거다! 인간은 협력해야 한다란 저자의 바람으로만 마무리 되는 느낌이었다.

 

책의 주제에 대한 논거는 부족하다 느껴지지만, 유전자적 관점으로 생명체들의 행동을 풀어낸 내용들은 저자의 경험과 사례들이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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